가CPU에ASIC까

초기 채굴은 컴퓨터의 여유 자원을 이용하는 단순한 개념이었습니다. 그러나 네트워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GPU(그래픽카드) 채굴이 주류를 이루었고, 이는 한때 전 세계 그래픽카드 시장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현재 가장 높은 성능을 내는 것은 특수 목적 집적회로인 ASIC 채굴기입니다. 문제는 이 ASIC 채굴기가 소음과 발열이 매우 크고, 가정용 전기로 운용하기에는 전력 소비가 어마어마하다는 점입니다. 비트코인처럼 이미 대규모 채굴장이 지배하는 네트워크에서 가정용 전기로 경쟁하는 것은, 올림픽 수영선수와 집에서 수영장에 막 들어간 사람이 경주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고 가정 채굴의 문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닙니다. 주목받는 것은 비트코인 이외의 다양한 알트코인과, 작업 증명(PoW) 방식이 아닌 새로운 합의 알고리즘입니다.

• 에테리움이 전력 소모가 큰 작업 증명(PoW)에서 지분 증명(PoS)으로 전환하면서, GPU를 이용한 수익성 있는 가정 채굴의 대표 주자가 사라졌습니다.
• 여전히 GPU나 CPU 채굴에 적합하고,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변동성이 크고,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검토가 필수적입니다.
• 지분 증명(PoS)의 부상: 이더리움을 비롯한 많은 현대 블록체인은 이제 채굴(마이닝) 대신 '스테이킹'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는 코인을 네트워크에 예치(스테이킹)함으로써 보상을 받는 방식으로, 고성능 장비가 아닌 코인 보유량이 중요합니다. 전기 소모는 채굴에 비해 무시할 수준으로 적어, 진정한 의미의 '가정용 전기'로 운영 가능한 방식입니다.

1. 가장 핵심 요소입니다. 채굴 장비는 24시간 가동됩니다. 국가별, 지역별 전기 단가를 정확히 확인하고, 시간별 차등 요금제 등을 활용해야 합니다. 채굴 수익이 전기비를 넘지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2. ASIC, 고성능 GPU 등 초기 투자 비용이 큽니다. 또한 장비의 성능은 급속도로 진화하여 구매한 장비가 빠르게 구형이 될 수 있습니다.
3. 채굴기는 예상보다 많은 열을 발생시킵니다. 여름철 냉방 비용이 추가되며, 소음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적절한 환기 시스템이 필수입니다.
4.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며, 지갑과 채굴 풀의 보안 설정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가정용 전기로 채굴'은 더 이상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취미가 아닙니다. 이는 한때의 낭만을 벗어나,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해야 하는 소규모 사업입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하기보다는, 신중한 조사와 경제적 계산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한편, 블록체인 생태계가 에너지 소모가 적은 지분 증명(PoS) 방식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채굴'이라는 개념 자체가 점차 변화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가정에서의 다음 기회는 고성능 장비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 효율적인 소형 장치를 이용하거나, 다양한 프로젝트에 코인을 스테이킹하는 방식으로 찾아올 것입니다. 가정용 전기로 시작하는 디지털 자산의 세계는 여전히 열려 있지만, 그 길은 예전보다 더 복잡하고 계산적이 되었습니다.